미국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전직 고위관료들이 우리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단체를 조사하는 건 인권 운동 탄압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서명자 중에는 40년 전,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1980년 신군부의 내란 음모 조작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.<br /><br />[고 김대중 전 대통령]<br />"일단 (사형) 결정이 되니까 죽는 것은 무서웠지만 그러나 이건 내가 국민과 역사를 위해 죽는 거니까."<br /><br />당시 미국 레이건 행정부를 대표해 김 전 대통령의 사형집행을 막았던 리처드 앨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직 고위관료 10여 명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동 항의서한을 보낼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북한 인권단체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고 관련 법인과 단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 명백한 인권 운동 탄압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인권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에게 김 전 대통령 구명운동을 주도한 앨런 전 보좌관까지 나서 보내는 항의서한은 워싱턴의 초당적 우려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[슈잰 숄티 / 북한자유연합 대표]<br />"지미 카터, 버락 오바마, 조지 부시,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등 민주 공화 양 진영에서 일한 전 행정부 인사들이 항의서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."<br /><br />채널A가 입수한 서한에는 한국 정부의 최근 조치를 북한 인권 단체들에 대한 “냉혹한 협박"이라고 비난하며, 북한 인권 단체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항의서한을 주도한 북한자유연합 측은 주미 한국 대사관을 통해 내일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<br />jkim@donga.com